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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베팅 방법론 해부 ②] 역마틴게일, 딴 돈으로 걸면 내 돈은 안전할까?
12.5%
3연승 확률

[베팅 방법론 해부 ②] 역마틴게일, 딴 돈으로 걸면 내 돈은 안전할까?

이런 방법이 있다

'베팅 방법론 해부' 두 번째는 마틴게일을 통째로 뒤집은 방법, 역마틴게일이다. 해외에선 파롤리(Paroli)라 부른다. 규칙은 정반대다. 지면 처음 금액으로 돌아가고, 따면 딴 돈까지 얹어 두 배로 건다. 보통 3연승쯤에서 끊고 처음으로 돌아온다.

논리가 그럴듯하다. "올려 거는 돈은 방금 딴 돈이니까, 내 주머니에서 나간 건 처음 만 원뿐이다." 그런데 이 말, 어디서 검증받은 적 있을까?

'딴 돈'이라는 착각엔 이름이 있다

있다. 반대 방향으로.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가 이 심리에 이름을 붙였다. 하우스 머니 효과(house money effect) — 사람은 방금 딴 돈을 '내 돈'이 아니라 '업장 돈'처럼 여겨서, 평소보다 훨씬 과감하게 건다는 것이다(세일러의 1990년 실험 연구, 그는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). 즉 "딴 돈으로 거니까 안전하다"는 역마틴게일의 핵심 논리는, 해외 학계에선 안전장치가 아니라 판돈을 키우게 만드는 대표적 착각으로 분류돼 있다.

실제로 돈에는 꼬리표가 없다. 2연승 뒤 4만 원을 거는 순간 그 4만 원은 전부 내 돈이다. 지면 장부상 잃는 건 처음 만 원이지만, 손에 쥐었던 3만 원의 이익도 같이 사라진다.

프로토로 가져오면, 어디서 본 계산이다

배당 2.0(확률 약 50%) 경기로 숫자를 굴려보자.

단계거는 돈 → 받는 돈여기까지 다 이길 확률
1연승1만 → 2만 원50%
2연승2만 → 4만 원25%
3연승4만 → 8만 원12.5%

3연승에 8배, 확률 12.5%. 그런데 프로토엔 이 계산이 이미 있다. 배당 2.0짜리 세 경기를 묶은 3폴더가 정확히 2.0 × 2.0 × 2.0 = 8배, 12.5%다. 다폴더는 자동으로 굴러가는 역마틴게일이다. 경기마다 회차를 기다리며 손으로 잇느냐, 용지 한 장에 묶느냐의 차이뿐이다.

그럼 이 방법에서 건질 건 없나. 하나 있다. 역마틴게일의 뼈대는 두 배로 올리는 쪽이 아니라 "몇 연승에서 멈춘다"를 미리 정해두는 쪽이다. 하우스 머니 효과가 덮치는 게 바로 잘 풀리는 구간인데, 이 방법은 시작 전에 거기에 선을 긋는다.

역마틴게일의 알맹이는 판돈 올리는 규칙이 아니라, 이익 구간에 미리 그어두는 정지선이다.

배당을 확률로 바꿔 읽고, 멈출 지점을 숫자로 먼저 정하는 것. 그게 이 방법이 정직하게 남기는 전부다. 다음 편은 '순한 맛 마틴게일'로 불리는 달랑베르·피보나치 계열이다.

글에서 다룬 계산, 직접 해볼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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